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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최윤정, 이탈리아에서 문화해설 가이드로 살기

201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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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최윤정, 이탈리아에서 문화해설 가이드로 살기

2015/05/27 10:25




이탈리아 역사문화가이드 최윤정(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이탈리아에서 역사문화 해설 가이드로 일하는 최윤정씨. '타인의 특별한 순간을 공유한다'는 가이드의 매력에 빠졌다는 최씨는 인터뷰에서 여행하며 공부하는 삶의 길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2015.5.27 <<사진- 최윤정 제공 >> withwit@yna.co.kr


 

"가이드는 타인의 행복한 순간을 공유하는 특별한 직업"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최윤정(33)은 이탈리아에서 한국인 여행객에게 역사와 문화를 해설하는 가이드다.

로마를 거점으로 바티칸, 나폴리, 폼페이, 소렌토, 살레르노까지 누구나 한 번쯤 여행하고 싶은 명소를 여행자와 돌아다니며 이탈리아의 속살을 이야기한다.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이탈리아로 떠난 지 벌써 5년. 보통 사람이라면 긴 해외 체류에 피곤을 느낄 시점이다.

하지만 최윤정은 피곤은 순간, 가이드로서의 삶의 만족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

최윤정은 여행 가이드를 천직으로 생각하며 살고 있지만, 이 세계로 들어오게 된 계기는 우연에 가까웠다.

은행을 다니며 불만 없이 직장 생활을 했지만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면서 특별한 경험을 쌓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고 한다.

고민을 거듭하다 2년 10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어학연수를 떠났고 6개월 뒤에는 오랜 꿈이었던 유럽 일주를 하게 되는데, 이 여행은 그의 오랜 고민을 풀어주는 열쇠가 됐다.

"마지막 여행지였던 이탈리아에서 지금 제가 일하는 '유로자전거나라'가 진행한 투어에 참여했어요. 투어 막바지에 남자 가이드가 '가이드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하더군요. 제가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눈여겨봤다면서요.

당시 29살로 큰 도전을 감행하기 쉽지 않겠다는 마음에 처음에는 거절했죠. 그러자 '이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나이가 적지 않으니 용기를 가져보라'고 하더군요. 제안을 받은 후 궁금증이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어요. 며칠간 더 투어를 받으면서 가이드를 관찰하고 질문을 해댔죠."

한국에 돌아온 후 3개월간 진로를 고민했다. 그러고는 "왜 똑같은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까. 지금이라도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자"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언제나 동경했던 '여행'을 업으로 삼기로 결정했다. 이력서를 낸 지 하루 만에 면접을 보고, "저는 역마살이 낀 것이 확실하다. 체력에 자신도 있으니 그만둘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합격한 뒤 짐을 제대로 꾸릴 시간도 없이 이탈리아로 떠났다.

가이드 훈련 과정은 녹록하지 않았다. 집도 마련하지 못해 선배 숙소에서 신세를 지며 2개월간 특훈을 받았다. 현장에서 투어 진행 요령을 배우고, 밤늦도록 이탈리아 역사와 문화에 대해 공부했다.

2010년 6월 당시에는 투어 수요가 크게 몰려 입사 한 달 만에 2시간짜리 로마 야경투어를 시작했다. 두 달째부터는 로마와 바티칸, 피렌체, 소렌토 등에서 정규 투어를 진행했다.

최윤정은 자신의 첫 투어를 잊을 수 없다고 한다. "초보 가이드가 많이 부족했을 텐데 따뜻한 눈빛으로 설명을 들어주던 여행자들이 기억나요. 박수를 받았을 때 매우 신났고, 보람을 느꼈죠." 




이탈리아 역사문화가이드 최윤정(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이탈리아에서 역사문화 해설 가이드로 일하는 최윤정씨. '타인의 특별한 순간을 공유한다'는 가이드의 매력에 빠졌다는 최씨는 인터뷰에서 여행하며 공부하는 삶의 길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2015.5.27 << 사진-최윤정 제공 >> withwit@yna.co.kr




 

해외에서 자유여행자를 인솔해 투어를 진행하는 가이드의 일상은 보통 새벽 5시에 시작된다. 일이 끝나는 시간은 여행지에 따라 다르지만 오후 6∼10시다.

전문적인 문화 해설을 들려주는 것은 물론 손님을 맞고, 무선 송수신기를 관리하고, 여행자에게 생활 정보를 알려주는 것도 중요한 업무다.

몇 년 전만 해도 성수기가 되면 한 달에 25일씩 일하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주 5일 근무를 넘기지 않는다. 휴일에는 집안일을 하고 체력을 비축한다.

개인 시간이 확보되는 비수기에는 여행이나 공부 등 하고 싶은 일에 전념한다. 휴가는 1년에 한 번 1∼2달 정도 쓴다.

최윤정이 생각하는 이 직업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여행·사람·공부라는 세 가지 요소가 가이드를 버티게 해주는 힘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과 좋은 순간을 나눌 수 있는 직업이 그리 많지 않아요. 가이드는 특별한 순간을 공유하는 사람이죠. 또 가이드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해요. 역사와 문학 같은 인문학은 재미있고 평생 할 수 있는 공부죠."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자는 50대 부부다. 아내는 유방암 수술을 마치고 여행을 온 상태였다.

이들은 여행 막바지에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못 올 여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인생의 고비를 넘기고 이렇게 왔다. 떠날 때는 건강 때문에 걱정이 많았지만 가이드 덕분에 순간의 행복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최윤정은 일의 보람은 물론 여행이 보통 사람에게 주는 기쁨이 뭔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문화 해설만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가 많아지면서 가이드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그가 가이드가 되고 싶어 하는 젊은이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외국 생활에 대한 환상이 있는 지망생이 많아요. 물론 환상이 없으면 오기 어렵죠. 그런데 사는 건 어디서나 마찬가지예요. 외국에 있다고 특별한 삶이 펼쳐지지는 않아요. 환상보다 중요한 것은 일의 본질이고, 최선을 다해 일하고 만족을 얻을 것이냐예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기 때문에 쉽게 마음을 먹지는 마세요. 오래 일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면 좋겠어요."

최윤정의 앞으로의 계획도 '여행'이다. 내년에는 장기간 남미 여행으로 새로운 세계를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

"여행은 평생 해본 일 중에 가장 재미있는 공부예요. 또 공부한 만큼 새로운 것을 볼 수 있죠. 끊임없이 여행하는 삶, 그 길을 멈추지 않을 생각입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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