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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피플] 드레스코드한복, 한국문화 알리기 이색 캠페인

20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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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자전거나라, 드레스코드 : 한복HANBOK

- 지식가이드투어 여행사의 한국문화 알리기 이색 캠페인
- 개개인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한 기업의 문화이벤트... 인식의 변화로

 

그리스 산토리니를 걷는데, 곱게 한복을 입은 한국인을 만난다면 기분이 어떠할까? 먹고 사는 문제와는 상관없지만 엉뚱한 상상을 한 번 쯤 해보자. 한국인의 입장에서, 전 세계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코발트빛보다 더욱 밝은 파란색이라 스카이블루색이라 일컬어질 정도의 산토리니를 배경으로 한복의 원색이 어우러지고, 여기에 단아하고 고운 자태가 어울러진다면 길가던 사람도 자연스레 시선이 머물기 마련이다. 이 상상을 실현한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지식가이드그룹 유로자전거나라(대표 장백관, www.eurobike.kr)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7박8일의 일정으로 동지중해 크루즈에서 전직원 세미나를 개최했다. 유로자전거나라는 유럽 8개국(이태리, 프랑스, 스페인, 영국, 독일, 체코, 그리스, 터키)의 박물관 작품과 유적지에서 유럽의 문화와 역사, 예술, 건축, 종교, 사상을 해설하며 여행에만 시간을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지식가이드투어 전문여행사이다. 올해로 유럽의 문화를 안내한지는 14년차인 유로자전거나라는 유럽과 한국에 흩어져 있는 전직원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며 한 해의 결과를 돌아보고 내년을 기약하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곤 한다. 2014년 세미나에서는 한국인에게 유럽문화를 알리는 역할만을 해왔다는 데에 주목하여 이색 이벤트를 가미했다. <드레스 코드 : 한복>이 바로 그것이다.

내용은 간단하다. 직원 모두가 한복을 챙겨와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콘테스트에 출품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이벤트는 문장보다는 어려움을 내포하고 있다. 즉, 직원 대부분이 유럽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한복을 공수하는 일부터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일부는 한국의 지인에게 부탁하여 집에 있는 한복을 국제운송 소포로 받아야 했고, 어떤 이는 체류중인 국가의 한인회와 공관에 문의하여 어렵사리 한복을 구한 이도 있었고, 한국에서 출발하는 직원을 통해 꽤 비싼 짐 추가 운임을 물면서 전달하기도 했다.



이정도 쯤이야 누구나 할 수 있는 노력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한복은 속치마와 버선, 어울리는 신발, 머리정돈, 노리개와 비녀같은 악세서리, 가방을 갖추고, 무엇보다 구겨지지 않고 단정하게 입어야만 그 멋을 발휘할 수 있는 옷이기도 하다. 따라서 개성 강한 이 회사의 직원들은 노리개, 가방, 꽃신, 갓 같은 세부적인 악세서리까지 세심하게 챙기고 이 재미있는 이벤트에 참여했다. 콘테스트 결과보다 더 놀랍고 재미있는 일은 이벤트 진행중에 벌어졌다. 그리스, 크로아티아, 이탈리아를 운행하는 동지중해 크루즈에 함께 탑승했던 외국인들은 감탄하며 “beautiful dress”를 연발하였고, 한복은 어떤 때 입는 것인지를 물으며 함께 사진을 찍는 등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 회사의 세미나 공식 일정을 진행해야 하는데 외국인들과 사진을 찍고 한복에 대해 설명을 나누어 주느라 일정이 지연되기도 하고, 관광지에서는 가던 길을 멈춰야 하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우리의 문화를 외국인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기 보다, 한국인이지만 일상에서 조금 떨어져 있던 우리의 의상과 멋을 직접 입고 체험하며 우리문화를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는 데에 있을 것이다. 유로자전거나라의 한 직원은 “한복은 항상 같은 디자인만 있는 줄 알고 있었는데 일상복부터 당의까지 다양한 차림새가 있고 노리개같은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치장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 새롭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평소에 한복을 입을 일이 없어서 구입할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막상 고운 옷을 입고 우리 옷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을 보니 놀라고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한복 이벤트 콘테스트에 참여한 직원들의 성의에 보답하기 위해 푸짐한 상품이 직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복 콘테스트에 출품된 사진은 총 100여장으로 이 중 18명이 각각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을 수상하며 상품으로 맥북,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닥터드레 고급 스피커와 헤드폰 등의 상품을 받았다.

한편, 유로자전거나라 장백관 대표는 2004년 이탈리아에서 한국말 쓰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당시 그는 “서툰 영어로 ‘익스큐즈 미’ 하면 쳐다보지도 않던 이탈리아나 프랑스인들이 우리말로 ‘이거 주세요’라고 말하면 깜짝 놀라 쳐다봅니다. 그리고 그 후엔 비록 영어로 의사 소통을 하더라도 더 정중하게 대접해 주죠. 자기 언어를 사랑하는 국민들에게 존경심을 갖는 겁니다.”라고 말하며, 주로 대학생인 배낭여행객들이 우리말과 글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한복을 입고, 즐기고, 알리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 회사의 <드레스코드:한복HANBOK>이벤트 역시 우리 문화의 대한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한국의 문화적 전통을 이어가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사명감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장백관 대표는 “2010년 직원 세미나 때 류재선, 김민주 가이드 부부가 한복을 챙겨입고 와 입더군요. 그때도 지중해 크루즈를 이용하여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400여명의 탑승객 중에 한복을 입은 우리 직원이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공식행사에서는 ‘정장’을 착용한다는 방침에 개인이 발상을 전환하여 한복을 준비했는데 무척 아름다웠어요. 물론 크루즈 안의 많은 외국인에게 관심을 받기도 했구요. 이를 개인의 일탈로만 보지 않고 회사차원의 문화 캠페인으로 연결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2014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한 문화 이벤트를 개최한 것이구요. 결과는 대성공입니다.”

최근, 외국 잡지에서 한복을 ‘한국의 기모노’라고 소개하였다고 하여 국민의 공분을 이끌어내고 이제부터라도 한복을 알리자라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2015년 1월, 반크에서는 한복을 입고 알리자는 취지의 행사를 마련하여 진행중이며, 정부에서는 2014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산하에 부설기관으로 한복진흥센터를 출범시켰다. 이 기관과 행사들의 행보와 임무 수행의 결과가 주목된다.

유로자전거나라에서는 우리 스스로 재미있게 즐기는 것이 우리문화를 이해하고 알리는 방법이라 생각하는 취지에서 직원들과 함께 <드레스코드:한복HANBOK> 이벤트 및 콘테스트를 시행했다. 직원들과 한바탕 재미있는 행사를 치르고 난 뒤 재미와 의미를 얻은 유로자전거나라는 이제 유럽여행을 하는 고객들과 이 의미있는 이벤트를 함께하겠다는 계획이다.

 <드레스코드:한복HANBOK> 시즌2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이 역시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여행객이 유럽여행을 갈 때 한복을 챙겨가고, 여행지에서 또는 유로자전거나라 가이드와 기념사진을 찍은 후 홈페이지 투어갤러리에 사진을 올리면 되는 것이다. <드레스코드:한복HANBOK> 시즌2 이벤트는 3월초 유로자전거나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고 하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 우리의 문화와 서양 문화를 융합하여 전달할 수 있는 유로자전거나라의 앞으로 행보를 기대해본다. 서양의 문화와 역사, 예술을 설명하며 한국 여행자 의 이해를 도왔던 이들이 한국의 멋과 문화를 유럽 인들에게 이해시키는 재미있는 방식과 축제의 현장에 함께 참여하며 긍정의 결과를 응원해 본다.

 

<드레스코드:한복HANBOK> 이벤트 참여방법

1. 여행갈 때 한복을 챙겨간다.

2. 한복을 입고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는다.

유로자전거나라 가이드와 사진을 찍어도 좋다.

3. 여행 후 유로자전거나라의 커뮤니티 투어갤러리에 사진을 남긴다.
 

 

 

 

위클리피플 객원기자 / 김지영        사진/ⓒ유로자전거나라

제공/ 유로자전거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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