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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신문] FIT시장 대세, 현지투어

201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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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신문 제 843호 | [창간심층기획④] FIT시장 대세 현지투어

 ‘에어텔’로는 목마른 자유여행‘현지투어’가 채워준다

 여행시장의 중심축인 패키지와 FIT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 그리 오래전 일은 아니다. FIT에 대한 국내 여행객들의 높은 관심은 불과 몇 년 되지 않았다. 때문에 여행사들은 빠르게 변하는 여행객들의 트렌드를 좇아 ‘에어텔’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FIT 상품은 단순 에어텔(항공+호텔)로 둔갑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똑똑해지는 여행객들은 에어텔에 만족을 못하고 있고 ‘엎친 데 덮친’ 격 항공과 호텔 각각의 예약 엔진 사이트가 활성화 되는 탓에 여행사들을 벗어나 스스로 예약하는 여행객들의 수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해 해외여행을 떠난 국내 여행객 수가 1,500만 명을 육박했지만 여행사들의 보릿고개는 점점 심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단순 에어텔 상품에 만족 못하는 여행객들이나 여행사로 여행객들을 유입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고심하는 여행사들 모두 ‘현지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본지는 여행사들의 떠오르는 사업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현지투어의 현 주소를 담았다.

취재협조 및 문의=헬로우트래블(070-7119-3377), 유로자전거나라(02-702-5980), 굿맨가이드(1600-4813)

권초롱 기자 titnews@chol.com
 



 

여행사·여행객에 인기 만점 현지투어

FIT 시장이 변화를 맞고 있다. 여행객들의 트렌드가 자유여행을 골자로 부수적인 사항들이 빠르게 변화를 거듭하다 보니 여행사들 역시 여행객들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

FIT 시장이 성장하던 초기에는 패키지와 자유 일정이 함께 포함된 일명 세미 패키지 상품이 주를 이뤘다. 이후 항공과 호텔만을 엮은 에어텔 상품이 강세를 보였으나 이제는 그마저도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항공+호텔이라는 단순한 자유여행상품에 염증을 느낀 여행객들이 늘면서 순도 100% 자유여행에 대한 국내 여행객들의 갈증이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자유여행이 아직은 보편화되지 않은 국내 여행시장과 해외여행 경험이 부족한 여행객들 역시 갈증을 해소할 뚜렷한 방도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국내 여행객들이 희망하는 자유여행 트렌드가 어떤 것인지는 지난해 12월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4 해외여행 트렌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해외여행 의향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 1,000명 중 84.6%였다. 이들 중 36.7%가 개별자유여행을 32.0%가 패키지여행에 응답했으며 18.3%가 에어텔을 희망했다. 해외여행 시 비용 지출에 대한 질문 결과 비용에 구애 받지 않고 지출하는 항목으로 관광지 입장 등 관광비용과 공연/전시회/관람이 식음료에 이어 각각 2위와 3위에 랭크됐다.

테마 해외여행 경험유무와 관계없이 전체 응답자 중 48.4%는 역사/전통 문화 기행 테마여행에 관심을 보여 식도락/요리 관련 테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흥미로운 점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역사/전통 문화 기행 테마여행을 희망했다는 것. 내일투어의 경우 지난해 현지투어 상품 판매가 2012년 대비 동남아 지역은 174%, 유럽지역은 195% 증가했고 하나투어는 지난 3월 판매한 현지투어상품이 전년대비 60% 성장했다. 즉 국내 여행객들은 현지투어를 통해 자유여행일정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럽 외 제대로 된 현지투어는 없다!?

현지투어에 대한 여행객 및 여행사들의 관심이 지대하지만 현지투어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를 내려 보라면 아마도 장황한 설명이 뒤따를 것이다. 우선 정해진 일정대로 움직이고 일정마다 가이드가 동행하는 패키지와 달리 여행객이 원하는 시간이나 일정에 가이드가 투입돼 관광을 즐기는 것이 현지투어다. 현지투어에 대한 설명이 길어지는 이유는 형태의 다양성 때문이다.

일단 이동수단에 따라 워킹/전용차량/대중교통 투어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아울러 인원 형태에 따라 단체/조인/단독(맞춤)투어로도 구분된다. 이외 투어 요소로 구분할 경우 박물관/시내관광/액티비티 투어까지 다채롭다. 최근 허니무너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현지투어 중 하나가 스냅투어. 여행목적지를 배경으로 전문 사진사가 촬영해주고 가이드도 해주는 것. 그럼에도 현지투어가 와 닿지 않는다면 각 지역별 현지투어를 생각해보면 그나마 개념을 파악할 수 있다. 현지투어는 유럽 지역에 가장 특화돼 있는데 유명 박물관이나 성당, 미술품(조각, 그림 등) 등 지식가이드 투어가 여행객들에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각국의 시내관광 투어도 특화돼 있다. 현지투어가 유독 유럽에 특화된 이유는 무엇일까.

현지투어 전문여행사들의 공통된 대답은 ‘깊은 역사와 넘쳐나는 문화’들 덕이다. 보고 듣고 감상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은 유럽은 현지투어 특성상 대부분 반일, 하루 일정이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시간적으로도 알차게 구성될 수 있다. 프랑스의 경우 루브르박물관 해설 가이드투어와 시내관광 투어만으로도 하루 일정이 빠듯하다. 오전에 루브르박물관을 관람하고 나면 점심 후 노틀담 성당과 요한 23세 광장, 셰익스피어 서점, 퐁피두 센터 등 유명 관광지로 이동한다. 유구한 역사와 문화적 지식들을 들으며 추가 지불하는 옵션관광이나 쇼핑 없이도 다채롭고 유익한 투어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영국을 제외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언어적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자유여행을 원하는 여행객들에 입맛을 현지투어가 담당하고 있는 것.

반면 동남아는 마사지, 호핑투어 등 대부분 옵션투어라 일컫는 투어들이 현지투어라는 허울 좋은 이름을 쓰고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미주나 호주 등 여타 지역은 현지투어라는 단어조차 조금 낯설게 느껴진다. 미주의 경우 지난 1월 토성·US PLUS가 미국 뉴욕/라스베이거스/샌프란시스코/워싱턴/시애틀 등 5개 도시 1일 워킹투어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호주 빅토리아주관광청은 지난해 11월 국내 5개 여행사와 멜버른 도심에서 즐기는 커피투어 상품을 론칭한 바 있지만 현지투어에 대한 움직임은 타 지역에 비해 소극적이다.





 

여행사들 주력 사업으로 수익성은?

현지투어 상품가격은 1일 단체 워킹가이드투어의 경우 상품가는 1인당 평균 3만 원 정도로 책정돼 있다. 가격이 높다할 지라도 10만 원 이상의 상품을 보기는 힘들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교통비용이 상품가격에서 제외되는 게 일반적인 추세다. 전용차량을 이용한 단체 가이드투어는 인원수에 따라 상품가격이 변동되지만 10인 이상인 경우 대략 7만~14만 원대 사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단독 가이드투어의 경우 상품가는 4인기준 대략 20만원부터 올라가고 차량 단독 가이드투어는 최소 30만원부터 시작한다. 때문에 다다익선이 답이다. 그러나 다다익선이 되기 위해선 전문성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것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업체들의 답변이다.

단체 가이드투어의 경우 1인 상품가격은 대략 3만 원대이기 때문에 수익적인 면이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앞서 말한 대로 단체 인원이 많을수록 수익은 안정된다. 현지투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전문여행사들의 경우 대다수 서울에 본사를 두고 해당 국가 도시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사 운영이 힘든 업체는 현지 업체와 업무제휴를 맺어 소속 가이드를 활용하는 형태이다. 현지 가이드들을 통솔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가이드라인을 구축했기 때문에 여행객들이 신뢰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리피터 수요나 이용 고객의 구전을 통해 큰 홍보 없이도 수요창출이 지속 이뤄지고 있다. 또한 대다수 현지투어 전문여행사들은 B2B2C 영업을 통해 수익을 고르게 창출하고 있다.




서상명 - 유로자전거나라 차장



 

“여행객에 신뢰와 만족 드릴 수 있어야”

 유럽의 각국은 역사 깊은 지역들로 성당, 문화, 그림, 예술 등에 대한 지식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가이드 투어가 타 지역들보다 더 활성화됐다. 현지투어에 대한 여행사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성이나 현지에 기반이 없는 업체들의 무모한 도전에 시장이 타격을 입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이 현지투어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과정이라 생각된다.

현지투어 수요가 증가하자 해당 지역 유학생이나 사업자등록증이 없는 불법 영업을 자행하는 체류자들이 흔히 ‘먹튀’를 한다거나 짧은 지식가이드로 불만족 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현지투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인 만큼 여행객들이 더욱 신뢰하고 만족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업체들이 필요하다.




 노석환 - 헬로우트래블 총괄이사



“현지투어의 장점은 넓은 타깃층!”

 최근 3년 새 현지투어 시장이 2배 가까이 성장했음을 체감한다. 단체투어 예약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단독(맞춤)투어를 문의하고 예약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FIT 시장이 지속 성장하면서 여행사나 여행객이나 자유여행에 대한 고뇌의 시기가 현지투어로 정리된 것 같다. 자사는 B2B2C 모두 현지투어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여행사들도 단독투어에 대해 많이 문의하고 있다. 현지투어의 장점은 타깃층이 넓다는 것이다.

개별, 가족, 단체, 허니무너에 학단, 기업인센티브, 친목까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다. 최근 크루즈 여행객들도 증가하면서 지중해 지역은 기항지에 내려 일일 가이드투어를 요청하는 여행객까지 시장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서일권 - 굿맨가이드 세일즈팀 과장



“5년 내 패키지시장과 어깨 나란히”

 국내 여행객들의 추세는 항공과 호텔을 각자 알아서 예약한다. 여행객들은 점점 똑똑해지고 있지만 여행준비에 시간을 할애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때문에 현지투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10년 전만 해도 국내 여행시장에서 가이드투어는 신경 쓰지도 않는 시장이었지만 지금은 블루오션이지 않나.

향후 5년 내에는 패키지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이에 본사는 현재 유럽지역에만 현지투어 상품을 운영하고 있지만 일본/홍콩/싱가포르/태국 등지에도 당일투어 상품들을 기획하고 있다. 올 겨울시즌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현지투어 시장에 이제 막 입문한 업체로서 공격적인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여행정보신문 | 권초롱 기자
기사게재일 : 2014년 4월 28일 [제8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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