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 n'ai cherché pendant toute ma vie que l'essence du vol. Le vol, quel bonheur !"
나는 내 평생 비상의 본질만을 찾았습니다. 비상, 그 얼마나 행복한가요!
-콩스탕탕 브랑쿠시
안녕하세요,
유로자전거나라 류은혜 프랑스 정부공인 가이드 입니다
올해 말 대대적인 새단장으로 장기간의 휴관을 앞둔 퐁피두 센터에서 개최중인 추상조각의 개척자,
Constantin Brancusi (콩스탕탕 브랑쿠시)의 특별전에 다녀왔습니다
프랑스 국립박/미술관의 특별전 전시 수준과 내용은 전세계적으로도 그 위상이 높은데요,
이에 7월 1일 전까지 파리를 여행 하시는 고객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센터 6층에 위치한 1번 갤러리를 찾으시면
'Le Coq, 수탉' 이라는 작품을 접하며 해당 전시에 들어서게 됩니다
전시공간은
Blancheur 순백,
Sources 원천,
Ligne de vie 삶의 흐름,
L'atelier de Brancusi 브랑쿠시 아틀리에,
Féminin et masculin 여성과 남성,
Portraits 초상,
L'envol 비상,
Lisse et brut 매끄러움과 거칠음,
Reflet et mouvement 반사와 움직임,
L'animal 동물,
Le socle du ciel 하늘의 초석
이라는 11개의 하위 테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루마니아 남서쪽에 위치한 호비타 라는 마을에서 태어나 순수미술을 공부한 브랑쿠시는
28세 되던 해 파리로 이주 하였습니다
30세에 이미 프랑스 최고의 조각가였던 오귀스트 로댕의 조수로 발탁 되었으나
한 달을 채우기도 전에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각의 세계를 개척 하기로 결심 하였습니다
단순하고, 유려하며, 유기적인 선과 형태로 잘 알려진 브랑쿠시는
놀랍게도 완성된 후 모습을 상상하며 작업을 하기 보다는
완성작 실물 크기의 matière support (원자재)를 준비하여
그 물성이 시키는대로 '바로' 작업을 해 나갔습니다
각각의 서로 다른 나무들이 가지고 있는 결,
대리석을 다듬어 나가며 보이는 결의 흐름,
청동의 다양한 표면 표현에 따른 색다른 감상들을 면밀히 관찰하며 그것들과 공감하며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자세한 모습들을 모두 담아 내는 것은 작업의 초기단계,
그것들이 가지는 가장 단순하고 독창적이며 동시에 일반적인 컨셉과 관념을 드러내는데 집중한 조각가 입니다
청동 소재의 조각 작품의 표면을 연마해 윤을 내는 작업을 하는데,
이는 주변이 표면에 반사되며 생기는 시각적인 효과도 작품의 일부가 되게 하겠다는 발상이 반영된 것입니다
브랑쿠시가 1910년 부터 약 30년간 집중해 표현을 시도했던 개념은 L'envol (비상) 입니다
대리석, 청동 그리고 석고와 같은 다양한 소재로 약 30여 점을 제작 하였는데
그것들이 몽마르트를 품은 파리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7번 전시실에 놓여 있답니다
말로는 표현 불가한 이 '비상'들의 힘을 꼭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어떤 현상의 본질, 재료의 본질, 연구, 달걀형, 다듬어진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병치, 작품의 일부로서의 지지대와 같은 개념으로
기존 조각의 흐름을 자신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추상조각의 장으로 열었던 브랑쿠시를 어느정도 속속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전시회에 꼭 들러 보시길 바랍니다!
전시정보
2024년 3월 27일-7월 1일
퐁피두 센터 (Centre Pompidou)
Place Georges-Pompidou, 75004 Paris
일, 월, 수, 목, 금, 토 11AM-9PM
화요일 휴관
성인 18 유로, 18세 미만 무료
인터넷 입장 예약 권장, 현장 구매 가능
https://billetterie.centrepompidou.fr/selection/timeslotpass?productId=10229196104456>mStepTracking=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