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로자전거나라 류은혜 프랑스 정부공인 가이드 입니다
개관 이래 단 한 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는 루이뷔통재단에서 새롭게 시작한 전시를 소개 드리려 합니다
MATISSE, L'ATELIER ROUGE (마티스, 붉은 화실) 그리고
ELLSWORTH KELLY. FORMES ET COULEURS (엘스워스 켈리. 형태 그리고 색)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전시회죠!
특히 2015년 92세에 타계한 켈리의 마지막 작품들을 루이뷔통재단에서 주문 했기에
작가와 장소의 관계가 특별합니다
또한 해당 전시에서 이 유작들을 Auditorium (강당)에서 감상하실 수 있는데요,
스토리를 알고 보신다면 그 감동은 배가 될 것입니다
지난 4월 성황리에 막을 내린 마크 로스코 전시회의 맥을 잇는 전시회 입니다
단조롭지만 선명하고 화려한 색 그리고 평면적인 기법을 주로 사용했던 앙리 마티스에게 깊은 영감을 받았던 화가가
마크 로스코 그리고 엘스워스 켈리 랍니다
로스코는 멀티 폼 이라는 사각형 형태의 단색의 평면을 넓은 패널에 구현해 내는데요,
그가 가장 선호했던 붉은색이 바로 이번 전시에서 감상하실 수 있는 "붉은 화실"에 기인 합니다!
그리고 색의 삼원색과 빛의 삼원색을 중심으로 단색을 다양한 형태의 평면에 작업을 하는 켈리에게도 가장 깊은 영감을 주었던 이가 마티스 입니다
여러분께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엘스워스 켈리는 미국 출신의 현대 화가로
초기에는 꽃, 다양한 식물을 품은 자연과 우리의 일상을 둘러싼 사소한 것들에 영감을 받은 유형의 작품들을 구현해 냈습니다
전성기를 지나 후기로 갈수록 기하학적인 형태와 단조로운 색채에 집중하기 시작 했습니다
이는 그가 지베르니에 위치한 클로드 모네의 생가를 방문한 이후 인데요,
모네 사위 친구의 안내를 받아 초기 인상파 화풍의 풍경화와 형태가 일그러진 단색화에 가까운 말기 작품들을 감상 하였습니다
형태는 없지만 단색의 다양한 톤에서 오는 힘이 느껴졌다고 합니다
평면 색 표현이 가득했던 로스코의 작품 앞에서 감상자는
심연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말 못 할 감정에 집중해야 하는데 반해
켈리의 작품은 색과 형태 그 자체 입니다
시스템이 없고 작품을 위해 적용된 그 어떤 규칙도 없습니다
단지 망막의 hédonisme (쾌락주의)만을 지향 하지요
작품을 접했을 때 "와, 멋지다!" 라고 내뱉으면 되는 것입니다
이런 단순하고 깔끔한 원색의 켈리의 작품들을 감상했던 르 코르뷔지에는
"멋진 작품들을 건물에 구현해 낼 필요가 있습니다." 라 하고
지난회 안내드린 마르세유 시테 다비타시옹, 시테 하디유즈를 탄생 시킵니다
Fauvisme (야수파)의 도사인 앙리 마티스의 "붉은 화실"을 구성하는 열 한 점의 작품들의 실물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도 절대 놓치지 마세요!
앙리 마티스가 화가로서 명성을 떨치기 전 힘든 사정에도 폴 세잔의 작품 일곱 점을 매입 했습니다
그리고 그 작품들을 가까이 두고 영감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폴 세잔 - 앙리 마티스 - 마크 로스코 / 클로드 모네 - 엘스워스 켈리 - 르 코르뷔지에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문화유산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전시정보
2024/05/04-09/09
루이뷔통 재단 (Fondation Louis Vuitton)
8, avenue de Mahatma Gandhi 75116 Paris
월, 수, 목 11AM-08PM
금 11AM-09PM
토, 일 09AM-08PM
화요일 휴관
성인 16 유로, 18세 미만 5 유로
인터넷 입장 예약 권장
https://www.fondationlouisvuitton.fr/fr/billetter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