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로자전거나라 류은혜 프랑스 정부공인 가이드 입니다
2025년 1월 19일까지 개최되는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안내를 드리고자 합니다
한국에서 파리를 찾으시는 분들께는 익숙치 않을 수 있지만 인상주의 사조를 완성시킨,
프랑스 에서는 "고요한 영웅" 이라 불리는 화가이자 화상의 약 70여 점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내년 1월 19일까지 오르세 미술관에서 개최됩니다
Gustave Caillebotte (귀스타브 카유보트) 1848-1894
뇌출혈로 45세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카유보트가 프랑스 정부에 기증한 작품수는 무려 70여 점
세잔, 드가, 마네, 밀레, 모네, 피사로 그리고 르느와르 까지 사실주의와 인상파 대표 화가들의 작품 입니다
28세가 되던 해 부터 소장한, 소장할 작품들을 국가에 기증하기위한 유언장을 작성해 나가기 시작했던,
동시대 화가들에게 너무나 관대한, 단 한 번도 누군가에게 식사 대접을 받아본적 없던, 그런 19세기 프랑스 파리 최고의 신사 였습니다
565 점에 달하는 사실주의와 인상주의를 넘나드는 멋진 작품들을 남긴 화가이자 화상의 자화상은 가이드인 제가 매일 사용하는 아이패드 바탕화면을 장식하고 있기도 합니다!
화가의 사망 130 주년, 작품 기증 130 주년을 맞아
작년 1월에 오르세 미술관에서 매입한
"배의 한편",
2021년 LA 게티 미술관에서 매입한
"창가에 선 남자"를 한 곳에 모으는데
"비오는 파리 거리"를 시카고 미술관에서 추가하며 인상파 컬렉션을 소장한 메이저급 세 미술관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비한 전시인만큼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답니다!
"남성을 그리다" 라는 대주제 아래 10개 하위 주제로 아주 알차게 구성된 전시 입니다
1) Focus : Caillebotte et l'armée (포커스: 카유보트와 군대)
나폴레옹 3세의 제 2제정 시대를 살며 쿠데타와 보불전쟁을 직접 체험한 흔적을 볼 수 있는 작품들
2) Gustave et ses frères (귀스타브와 형제들)
22세 법학 공부를 포기하고 파리 순수미술대학에 진학, 1875년 살롱전에 출품 하지만 낙선 후 인상파에 합류했던 카유보트
동료들과 같이 자신의 일상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그 대상은 가까운 가족, 특히 예술에 관심이 컸던 세 형제들의 모습
3) Au travail et à l'oeuvre (노동과 작품)
섬유사업을 하던 아버지를 둔 화가로 늘 노동자들을 가까이서 바라본 화가의 시선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표현이 특히 돋보이는 작품들
4) Focus : Caillebotte et le costume masculin (포커스: 카유보트 그리고 남성복)
당대 부르주아 의복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노동자들의 작업복을 함께 표현하여 회색 빛깔, 단색의 파리시내 분위기에 생기를 더하는 작품들
5) La ville est à nous (도시는 우리의 것)
도시 재정비가 한창이던 시기에 당대의 파리시민으로, 또 인상파 화가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들
그 속에 자유롭게 거니는 부르주아 남성들의 어우러짐
6) Hommes au balcon (발코니에 선 남성)
서르한 살에 부모님을 여읜 화가와 동생은 오스만 가로수에 자리한 아파트 3층으로 이사해 엘레베이터를 타고 고층으로 올라가 발코니에서 보는 새로운 파리를 즐기며 펼쳐지던 풍경을 표현한 작품들
7) Portraits de célibataires (독신자들의 초상화)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 됨으로 남성의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여겨지던 당시
홀로있는 남성, 인간 자체의 모습을 덤덤히 그려낸 작품들
텅빈 아파트에 부심한 표정의 주인동들의 사실적인 묘사를 볼 수 있음
8) Peindre le corps nu (누드를 그리다)
1880년, 단 세 점의 누드화를 남긴 카유보트
에드가 드가에게 깊은 영감을 받아 훔쳐보는듯한 시선으로 남성의 나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작품들을 통해 화가의 성 정체성에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있다
9) Caillebotte et les sportsmen (카유보트와 스포츠맨)
당대 남여가 함께 즐기던 여가로서의 보트가 아닌 젊고 건강한 남성, 남성의 육체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스포츠 로서의 보트와 수영을 주제로 한 작품들
10) Les plaisirs d'un "amateur" (아마추어의 기쁨)
동생의 결혼과 동시에 파리를 떠나 근교 Yerres (이예르)에서 원예를 즐기며 그것의 즐거움을 표현한 작품들
역시 오르세! 감탄사를 연발케하는, 카유보트의 정말 멋진 작품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니 꼭 들러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