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적인 평가 : 그럭저럭 괜찮지만, 80만원을 투자하기에는 아깝습니다. 프라이빗 투어의 장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고가의 상품에서 기대했던 수준에 못 미칩니다. (저희 부부 두 명은 2023. 9. 3.에 로마 프라이빗 차량 플러스 투어를 했습니다.)
* 만족했던 점 : 프라이빗 투어이기 때문에 우리 부부 이외에 다른 동행자가 없다는 점은 장점입니다. 여행의 속도도 조절할 수 있었고, 코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상점에 들리거나 약간 경로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다른 동행자의 눈치를 보거나 맞추어 줄 필요도 없었습니다.
* 부족했던 점 : 가장 실망한 것은 포로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에 들어가서 구경하지 못한 것입니다. 저는 전에 로마를 방문했던 적이 있어서 이번 투어에서는 꼭 포로로마노에서 걸어 보면서 2천년전의 로마인 숨결을 느껴 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투어를 시작하면서 가이드로부터 위 두 군데는 들어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9월의 첫번째 일요일이기 때문에 콜로세움 티켓을 별도로 판매하지 않고 무료 입장시키는데 줄을 길게 서 있다가 들어가야 하므로 현실적으로는 콜로세움에 입장할 수 없고, 포로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은 콜로세움과 묶어서 입장하기 때문에 별도로 포로로마노에만 들어갈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에 있는 고객들이 로마 사정을 훤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니 이러한 사정은 미리 알려 주고 일정을 조정하거나 외부에서만 관람하는 것도 괜찮다는 것을 확인했어야 합니다. 단체 여행도 아니고 큰 금액을 투자하는 프라이빗 투어인데 어떻게 우리 의사를 한번도 물어보지 않을 수 있는지... 아쉽기만 합니다.
또 하나는, 가이드의 태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렇다고 저희 부부와 셋이서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서 수시로 건조한 태도를 보이면서 말 붙이기 어렵게 해서, 저희들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뭐 그렇다고 불친절하다거나 가이드로서 소양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가 안 좋게 느꼈던 것은, 투어 중간에 질문을 하면 친절하거나 자세하게 답변을 해 주지 않았고, 특히 관광지와 관광지 사이를 이동할 때 질문을 하면 아무 대답을 안하거나 잘 모른다는 등으로 무미건조한 답변만 하는 것이 실망스럽다는 것입니다. 이럴 바에는 그냥 단체 투어를 할 것을 그랬다는 후회를 했습니다. 나름대로 큰 금액을 투자해서 프라이빗 투어를 해 보았는데, 유로자전거나라의 프라이빗 투어는 다시 하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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