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자전거나라

7-8년전 유럽여행을 갔었는데, 처음 가는 해외여행이고 장기로 가는 일정이라 중간중간에 일정을 못짯던 날짜에 유로자전거 일일투어를 끼워넣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신혼여행에도 일일투어를 하면 어떨까 라는 마음으로 고민하던 중, 예비남편과 제가 그림을 좋아하기에 박물관 투어를 신청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중 가이드님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오르세 투어가 눈에 띄었고 다른 투어에 비해 비싼 가격이었지만 투자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가장 맘에 드는 점은 소규모 투어(4명이 진행했음)이다 보니 가이드님이 한명한명을 잘 챙겨 주셨고, 사람이 적다 보니 작품 설명시 작품을 가리지 않았고 구경하면서도 공간이 남아서 추가 설명을 위한 패드를 같이 보면서 감상하기에 충분한 공간이 나왔습니다.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류은혜 가이드님이 단순히 그림에 대한 설명을 넘어, 예술작품이 탄생한 역사적 배경과 작가의 삶, 그리고 당시의 사회문화적 맥락까지 풍부하게 풀어내는 깊이 있는 해설을 제공해 주셨다는 점입니다. 작품 하나하나를 마치 강의하듯이 차분하면서도 전문적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 재미있고 영양가 있는 교양 수업을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미술사 전공자나 전문가가 아니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루하지 않게 설명해 주셔서 3시간이 너무 빨리 갔고 예상 종료 시간보다도 늦게까지 불태워서 설명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또한 투어는 시간 안배나 동선 면에서도 매우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미술관이 낯선 여행자라도 혼란 없이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시실에 배치가 왜 그렇게 배치되어 있는지도 설명해 주셨는데 너무 흥미로운 설명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는건 사진이잖아요? 투어 중간중간 사진 촬영도 해주셔서 남편과 사진을 같이 찍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르세 미술관을 처음 방문하시는 분은 물론, 이미 다녀오신 분이라도 류 가이드님과 함께라면 다른 시선으로 오르세를 다시 보게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언제 또 다시 가게될지 모르는 미술관 투어! 조금 비싸다고 생각이 들어도 깊이가 다른 류 가이드님의 오르세 투어를 추천드립니다.

다음에 아이와 꼭 함께 가겠습니다.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