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님,
트랜치코트가 어울리는 흐린 날이 보통인 파리의 가을에
오늘은 간만에 구름만 살짝 낀 하늘을 보고 있답니다.
하늘을 달리는 구름이 비행기를 쫓아 뛰어가고
바람도 덩달아 가로수를 헤집고 다녀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그래도 해가 보이는 날이라 마음은 여유롭습니다.
파리는 요즘 연말 분위기 입니다.
빡빡한 일정에 루브르를 신청하신 그 마음 너무도 잘 알기에, 가이드가 쪼금 무리 좀 했습니다. ㅎ
아이들에게 좋은 것 많이 보여 주고 싶은 마음과 현실적인 시간 제약에, 엄청 힘드셨을 텐데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호기심에 반짝이던 눈이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ㅎㅎ
아마 좋은 추억으로 남겠죠! 언젠가 파리로, 런던으로, 세상 여러 곳을 자유롭게 다닐 날 그 때, 이번 일정이 많은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을 알아 가는 첫 과정에 제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그 시절 가족이 하는 말을 잘 듣지 않았지만 타인, 주변의 말에 큰 영향을 받았던 제 경험이 있어서 가이드가 좀 오지랖을 부렸습니다. ㅎㅎ 좋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엉뚱한 산으로 가지 않게 잘 정리해 주시고, 잘 집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덕분에 저도 간만에 신나게 루브르 돌아다녔습니다. ㅎ
건강, 행복, 즐거움이 항상 함께 하시길 빕니다.
우리는 언제나 중2병! 불만이 없으면 발전이 없다는 말을, 굳이 변명을 하고 싶습니다. ㅎㅎ
최준호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