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자전거나라

안녕하세요, 김선화님!
가족여행 잘 마무리 하시고 안전히 귀국 하셨나요?
런던에는 이제 봄이 찾아왔습니다. 곳곳에서 꽃내음이 나서 급한 발걸음을 늦추게 되기도 해요.

여행 중 학창시절에 교과서에 실린 내용이나 책에서 읽은 걸 실제로 마주할 때는 마치 TV에서나 보던 연예인을 실제로 보는 듯한 이상한 설렘이 있기도 합니다. 그 설렘이 여행을 계속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지루하게 읽은 책도 수년이 지나고 다시 보면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며 시작해도,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었나’ 하며 놀라는 경우가 있잖아요.
학교에서 오래전에 배우신 내용이 재밌게 되살아 난 건 제 역할이 조금 있었을 수도 있지만, 김선화님이 그 사이에 그만큼 변화하고 성장하셨다는 증거가 아닐까 해요.

이번 가족여행이 따님에게 엄청난 자산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여행만큼 짧은 시간에 다방면에서 많은 걸 얻을 수 있는 게 또 있을까요? 훗날에 꺼내볼 가족과의 진한 기억을 하나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이드에게 가장 뜻깊은 말 중 하나가 저와 함께 하루를 보낸 게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는 말이 아닐까해요.
좋은 시작이 되셨다니 너무나 다행이고요, 긍정적이고 예쁜 마음 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런던에서 가이드 김지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