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자전거나라

유로자전거나라의 최고참, 최고령 (으로 보이지 않는) 류재선 가이드님,
지난주 두 차례에 걸친 지중해 1박2일 투어를 무사히 잘 마무리 하셨길 바랍니다

남프랑스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가이드로 이탈리아 남부투어에 참관코자 10월 17일 진행된 "류재선의 지중해 1박2일 레알팩"을 찾았습니다
많은것을 배우고 또 고객분들 곁에서 많은것을 느낄 수 있었던, 값지고 감사한 시간 이었습니다

10월이면 대부분의 유럽지역의 불안정한 기상에 때론 원치않게 비가 내리기도, 해가 뜨거워 인디언 썸머를 체험 하기도 하는데요,
저와 함께 참석한 모든분들의 바람과는 달리 카프리에 도착해 비바람을 맞으며 아주 잠깐 절망적인 순간을 맞기도 했던 여행 이었습니다

하지만 마법같은 일이 일어났어요
폭우를 피해 자리한 따뜻한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바라본 카프리 풍경이 무척이나 낭만적이고 아름다워 보였구요,
비가오는 날이면 두고 두고 생각이 날 여행의 아름다운 한 순간이 프레임으로 남겨지는 겁니다
여독으로 혹은 시차로 여행에 대한 감흥이 떨어질 수 있을때 이어폰 넘어로 들려오는 보이는 순간와 찰떡같이 맞아 떨어지는 멋진 선곡,
진심어린 디제잉을 직접 진행 하시던 류재선 가이드님이 미리 걸어준 주문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 아닌가 생각 되었습니다

고객 한 분, 한 분의 일 분, 일 초를 마치 나의 시간처럼 아껴 주셨어요
그래서 최선을 다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지루하지 않게 깨알같이 전달해 주셨습니다
관광객이 1도 없는 밤같은 아침에 시작해 어두움이 내려앉은 느즈막히 첫날 일정을 마치고
아직 밤인지 분간이 안되는 칠흑같은 어둠에 2일차를 시작 하지만
가이드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이탈리아의 전반적인 역사, 문화 그리고 예술 이야기가 첫 날 시작과 함께 40분 같이 느껴지는 4시간에 걸친), 보여주신 모든 장소들이 이보다 더 알차고 좋을수는 없었습니다
역시 명실상부 이탈리아 최고의 남부투어 였습니다

이런 조금은 고될 수 있는 일정을 내년에는 2박 3일로 좀 더 여유롭게, 더욱 알찬 코스로 즐길 수 있게 된다는 반가운 소식에
죄송하지만(?) 내년 투어에도 참관하려 합니다
류재선 가이드님의 내공을 찐으로 느낄 수 있는 폼페이까지 함께할 수 있으니까요!

류재선 가이드님,
궂은 날씨에도 강철 멘탈로 저를 비롯해 함께한 분들께 스쳐간 모든 장소를 아름다운 프레임으로 기억되게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년이면 새롭게 시작될 류재선의 지중해 2박3일 투어, 
그리고 멋진 동료 가이드님들이 계속 이어나갈 최고의 남부환상 1박2일 투어도 아자자 응원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내년에 다시 이탈리아에서 뵙겠습니다!

유로자전거나라 프랑스 류은혜 가이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