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자전거나라

안녕하세요~ 4월 24일에 2박 3일 투어를 다녀왔으나, 
이탈리아에서 얻은 감기로 귀국하고도 이제서야 후기를 남깁니다...
가이드님이 첫날 말씀하신 유럽여행의 가장 중요한 준비물인 체력을 나름 준비했지만
4월 이탈리아의 비바람과 일교차는 이기지 못했네요. 

짧게만 느껴졌던 2박 3일 일정은 첫날 로마 집합장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앞선 일정을 마치고 근처 호텔에 숙소를 잡았기때문에 이른 시간이었지만 집합시간까지 무리없이 도착했습니다.
함께 투어를 하신 분들도 도보나 택시로 모두 약속시간까지 오셔서 버스는 정시에 폼페이로 출발했습니다.
차에 타자마자 시작된 가이드님의 화려한 자기소개와 유쾌한 이탈리아 안내로 시간가는 줄도 모르게 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도착 전 가이드님이 휴게소 이용법을 저희에게 숙지시켜 주셔서 모두 헤메지 않고 잘 이용했습니다.
폼페이에 도착해서 수 많은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저희는 가이드님 덕분에 빠른 시간 내에 입장하여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드넓은 폼페이 유적지만큼 관광객들이 많았지만 가이드님은 그 사이사이를 누비며 열정적으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폼페이 투어가 끝날때쯤 비가 쏟아졌지만 나폴리로 이동해서 유명한 Vincenzo 피자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나폴리 투어에서는 중간중간 잠깐 그치기도 했지만 계속 비가 왔어요.
나폴리 워킹투어가 끝난 후 자유시간에 가이드님은 원하시는 분들과 계란성 등을 둘러보셨고,
저는 감기가 심해질까봐 추천해주신 감브리누스 까페에서 너무 멋진 까페 분위기와 맛있는 커피, 디저트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유시간 종료 후 나폴리에서 한시간거리 호텔로 이동을 했습니다.
호텔은 이틀동안 같은 곳이어서 짐을 다시 싸지않아도 된다는게 매우 장점이었습니다.
조용하고 룸 컨디션도 좋고, 저녁도 맛있어서 투어 후에 피로를 풀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나름 길었던 첫째날이 지나갔습니다.

둘째날 일정은 첫날보다 느긋하게 시작되었어요.
마찬가지로 가이드님의 재미있는 스토리텔링과 함께 투어 버스는 포지타노로 출발하였습니다.
차를 타고 가는 중간 소렌토가 보이는 포토스팟에서 내려서 사진도 찍고 레몬샤베트도 먹었습니다.
환상적인 날씨와 포지타노의 멋진 풍경에 가만히 있어도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포지타노에 도착해 자유시간을 가진 후 개별 점심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다른 분들과 함께 가이드님이 예약해주신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2박 3일 일정 중 그 순간이 제일 기억에 남았어요.
조용하고 아름답고 쾌적한 테라스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이 여행의 목적을 달성한 것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가이드님의 비밀 무기 같은(?) 곳이라 구구절절 쓸 수는 없지만 
이 투어를 가시는 모든 분들이 이 순간을 놓치지 않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후 포지타노에서 아말피로 가는 배에서 가이드님의 유창한 설명과 화려한 디제잉을 들으며 이동했습니다.
아말피에서는 맛있는 해산물 튀김과 맥주 or 화이트와인을 마시고 디저트도 먹으면서 개별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아말피에서 다시 배로 살레르노로, 살레르노에서 다시 버스로 숙소까지 이동하였습니다.
숙소에서 저녁은 훌륭했고 가이드님 배려로 곁들인 와인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둘째날은 이렇게 마치고 셋째날을 위해 빨리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셋째날은 카프리 일정때문에 일찍 시작되었어요.
조식대신 밀박스를 들고 짐을 모두 싸서 체크아웃을 하고 출발했습니다.
나폴리 항구에 도착해 세련된 선착장에서 밀박스를 간단히 먹고 카프리행 배를 탑승했습니다.
배가 빠르기 때문에 어디에 앉아야 멀미를 하지 않는지 가이드님의 꿀팁으로 무사히 카프리에 도착했습니다.
카프리 선착장에 도착 후 미니버스로 아나카프리로 이동하여 나중에 있을 자유시간을 위해
짧지만 유익한 아나카프리 투어를 마치고 1인승 체어리프트를 타고 카프리 정상으로 이동했습니다.
체어리프트는 돌로미티에서도 타보았기에 무섭진 않았지만 이른 시간에 고도가 높아 너무 추웠어요.
그리고 도착한 정상에서 마시는 따뜻한 라떼는 비쌌지만 추위를 녹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어치를 했습니다.  
이후 정상에서 다시 리프트를 타고 내려와 아까 예습한 아나카프리에서 개별 자유시간을 가지고
카프리 아래쪽으로 내려와 명품 거리며 왕의 정원을 둘러보았습니다.
개별 자유시간과 점심시간 후에 저를 포함한 섬투어를 신청하신 분들은 푸니꼴라레를 타고 먼저 항구로 이동했습니다.
섬투어는 저희끼리만 타는 멋진 보트였는데, 선장님이 해안을 따라 카프리 섬 구석구석을 돌아주셨어요.
각종 동굴들과 해안가 절벽에 위치한 바위들, 멋진 저택들, 돌체앤가바나 광고 촬영지가 된 포인트까지...
저 혼자 왔다면 볼 수 없었을 너무나 멋진 장면들을 눈과 영상으로 담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보트 투어가 끝나고 개인 자유시간을 가지신 분들과 합류하여 다시 나폴리행 배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나폴리에서 로마로 차로 이동하면서 투어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훌륭하신 가이드님과 함께 하신 좋은 분들 덕에 즐거운 기억만 남은 여행이었습니다.
투어가 끝난 후에도 이탈리아에서 사가면 좋은 것들, 주의해야 할 점들을 끊임없이 알려주시던 가이드님, 정말 감사합니다.
가이드님의 넘치는 열정에 같이 힘내서 바쁜 일정 즐겁게 잘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만 2박 3일에도 짧게만 느껴진 일정때문에 더 긴 일정으로 투어가 나오기를 바라며 부족한 후기를 마침니다.
Arriveder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