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자전거나라

HAPPY MEMORIES!!!

코로나 전 마지막 여행이 유로자전거나라와 함께한 2019년 스페인 여행이었습니다.
이후 코로나가 끝나고 5년만에 처음 시도한 여행이니
준비과정이 많이 낯설었고, 두려움도 간간히 엄습하긴 했습니다.
내가 예전 같지 않은데 예전처럼 여행할 수 있을지...
앞으로 있을 여행에 대한 저의 모든 염려가 이번처럼 이런 기우로 끝나기를 바래 봅니다.

잘 먹이고, 잘 재우고....
매일 점심이면 각종 애피타이저에 보도, 듣도 못하던 디저트로 마감했던 식사.
그리고 뭘 그리 많이 의욕적으로 보여주시려는지 참으로 많이 걸었습니다.
매일 잠은 불면증이 엄살스러울 정도로 벼개만 고이면 잠이 들었지요...ㅋㅎ

덕분에 5박 6일 여행 탄력으로 남은 개인 여행조차 흥겨울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주로 혼자하는 여행이어서 듀얼모드 핸폰 기종에 의존한 셀카밖에 없는데
장대표님 노력으로 이번에는 인생샷까지 건졌드랬지요...대박!
거기다 Le Corbusier's Unite d'Habitation 보러 안 갔음 어쩔티비!!
여행 전에 열심이었던 사전 학습을 무색하게 만든
은혜 가이드님의 해박한 프랑스 미술 역사와 도상 지식도
후일 다른 나라의 미술관 기행을 다시 계획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행이 끝났지만 아직도 가슴이 뜁니다.
다음 여행까지 이번 여행에 대한 이야기는 누군가와 계속될 것 같고,
기억하고 기억해서 다음 여행의 만족도도 높아질 수 있게 하는 방법을 배운 듯 합니다.
또 다른 여행 프로그램을 기다리며 뱅기에서 내리면서 결심했습니다.
3년짜리 여행적금을 들어보려 합니다....근디 3년은 너무 먼디....?!

홈페이지에 들어가 남프랑스 투어 코스를 다시 보니 그 기분이 새록새록 합니다.
두둑히 기억 한 보따리 챙겨서 돌아온 느낌입니다!

게다가 여행 정리 요약까지 넘겨받으니 나중에 사진 정리하는데 우찌나 도움이 되는지
이번 여행은 5박 6일이 아니라 5박 13일이네요....ㅎ
여행 마무리가 이리 길은 것은 유로자전거 타고 여행한 이래 처음입니다요...ㅇㅎㅎ!